나르시소스와 에코의 이야기는 자신만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청년과 그를 짝사랑하는 메아리 요정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나르시소스는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홀려 죽고, 에코는 그를 향한 사랑으로 목소리만 남게 된다.

전체 이야기
나르시소스는 강의 신 케피소스와 물의 요정 리리오페의 아들로, 매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소녀들이 그를 사랑했지만, 그 누구도 거절하지 않았다. 하루는 사슴 사냥을 하던 중, 한 요정이 그를 보고 반했다. 그녀의 이름은 에코로, 헤라에게 벌을 받아 스스로 말할 수 없고 상대방의 마지막 말만을 되풀이하는 숲의 요정이었다. 에코는 나르시소스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녀는 나르시소스가 부르는 소리에 대답하며 그를 유혹하려 했다. 나르시소스는 에코의 목소리가 들리자, “여기서 우리 만나자”라고 말했다. 에코는 ‘우리 만나자’라고 되풀이하며 달려나왔다. 하지만 나르시소스는 에코를 보고 혐오감을 느꼈고, “손 치워, 껴안지 말고! 그 전에 내가 죽는 게 낫지”라고 말했다. 에코는 “내가 죽는 게 낫지”라고 되풀이하며 슬픔에 잠기게 된다.
에코가 거절당한 것을 본 한 소녀가 네메시스 여신에게 나르시소스를 벌하라고 기도했다. 네메시스는 나르시소스가 자신만을 사랑하게 하여, 그를 고통스럽게 죽게 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나르시소스가 쉬러 들른 샘물에 마법을 걸었다.
나르시소스는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다. 그는 자신의 모습이 아름다운 남자라고 생각했고, 그를 끌어안으려고 했다. 그러나 샘물이 흔들리면서, 그의 모습은 사라졌다. 나르시소스는 자신의 모습을 다시 보기 위해, 샘물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샘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말하고, 애원하고, 울었다. 그러나 샘물은 그의 사랑에 대답하지 않았다.
나르시소스는 점점 약해지고, 쇠약해졌다. 그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영혼은 하데스의 세계로 내려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의 샘물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
에코는 나르시소스가 죽은 것을 알고, 슬퍼했다. 그녀는 나르시소스의 시체를 발견하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나르시소스가 있던 곳에는 하얀 꽃이 핀 것을 보았다. 그 꽃은 나르시스라고 불리며, 나르시소스의 이름을 기리는 것이 되었다.
에코는 꽃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지만, 꽃은 그녀의 말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에코는 점점 몸이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오늘날도 숲에서 메아리처럼 들린다고 한다.
에피소드가 탄생한 이유
이 이야기는 로마 그리스 신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와 모티브를 담고 있다. 나르시소스와 에코의 이야기는 사랑과 아름다움, 욕망과 집착, 자아와 타자, 인간과 자연 등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나르시소스는 자신만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청년으로서, 자신의 외모에 홀려 죽음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운명을 갖는다. 에코는 나르시소스를 짝사랑하는 메아리 요정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잃고 상대방의 말만을 되풀이하는 비참한 삶을 보여 준다.
또한 이 이야기는 신화적인 상상력과 현실적인 비판력을 결합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신화적인 상상력은 나르시소스와 에코의 이야기를 화려하고 독특하게 표현하는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나르시소스가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자아와 타자의 경계가 흐려지는 심리적인 상황을 묘사한다고 볼 수 있다. 에코가 목소리만 남고 몸이 사라지는 장면은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잃는 비극적인 상황을 묘사한다.
현실적인 비판력은 나르시소스와 에코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과 비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나르시소스는 자신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거절하는 자기중심적인 인간으로서, 자신의 욕망에 노예가 되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교훈을 보여준다. 에코는 나르시소스를 짝사랑하고 그의 말만을 되풀이하는 종속적인 인간으로서, 자신의 의지와 표현력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는 교훈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사점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의미를 알 수 있다. 나르시소스와 에코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욕망과 집착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대처할 수 있을까?
이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들을 전달한다. 우리는 자신만을 사랑하거나, 다른 사람만을 사랑하지 말고,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사랑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 말할 수 있고,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욕망이나 집착에 빠지지 않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공유하는 관계를 갖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죽음이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고 준비하도록 해야 함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현재에 이 에피소드는 유효한가?
이 에피소드는 지금도 현재에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나르시소스와 에코와 같은 문제들과 마주치기 때문이다. 흔히 자신의 외모나 성공에 집착하거나, 다른 사람의 평가나 인정에 의존하기 쉽다. 자신의 목소리나 표현력을 잃거나, 다른 사람의 말만을 되풀이하기도 쉽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욕망이나 집착에 사로잡히거나, 다른 사람과 소통하거나 협력하기 어렵게 되고 죽음을 인정하거나 준비하기 어렵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의 삶과 사랑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르시소스와 에코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과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신의 욕망과 집착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살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도록 오늘을 통해 생각하는 것을 어떠할까 .